문화산업의 중요성은 열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은 식자가 다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엄하여 표피적이고 감각적인 수준 낮은 문화가 판을 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출판도 이익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업인 이상 대중이 요구하는 것에 맞추어 가는 경향이 짙고, 대중을 높은 수준으로 견인하려는 출판은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은 당장 수입창출의 타개책은 되더라도 문화산업이 갖는 먼 장래를 내다보는 민족적 · 국가적 · 인류적 사명을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렵더라도 대중의 문화 수준과 안목을 견인하는 노력이 있어야만 먼 장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도서출판 삼화는 우선 ‘자치통감’ 역주본 32책을 출간하는 것을 첫 번째 사업으로 정하고 설립하였습니다. 자치통감이 1천년 동안 동양 사회의 정신적 지주였으며, 식자가 필독하였던 서적이며, 인류가 키워온 지혜의 보고이며,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살아서 숨 쉬는 살아 있는 지혜의 샘입니다. 인간이 직접 활동한 사실 속에서 울고, 웃는 인간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의 발간은 우리의 문화 수준을 높이고 대중에 대한 수준 높은 역사 안목을 길러 주는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이 내용이 예술가 속에 들어가면 다양한 장르의 또 다른 문화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재료가 됩니다. 그러한 점에서 국가·민족·인류의 장래를 위하여 이 책의 출간은 절실한 것입니다.

이 책의 출간이 사업성에서 비록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고 하여도 우리문화의 한 수준을 높인다는 사명감을 버릴 수 없는 것이 또한 문화산업에 참여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우선 세계최초로 외국어로 완역본을 낸다는 역사성을 갖고 있고, 이것이 우리의 문화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가 될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자치통감 완역본 32책을 완간한 다음에는 계속적으로 얄팍한 상술이 아니라, 문화수준 특히 인문학적 수준이 높으면서도 대중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책을 엄선하여 출판할 것을 설립 취지로 합니다.

도서출판 삼화 대표이사 정 철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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