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통감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완역 소식에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2007년 9월 1일자 개정판 1쇄 통감1권(전국/진시대)을 2008년 7월에 읽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오타, 오자때문에 힘들었습니다. 하도 많아 직접 교정을 보며 읽었지만 나중에는 이해를 방해할 정도로 심해 포기했습니다. 더이상 뒷권을 읽을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하지만 그동안 제가 읽은 사서중 사기, 좌전, 국어보다 흥미로운 사서였고 전국책(임동석/전통문화연구회/절판)과 함께 감명깊었던 책입니다. 임동석역의 전국책도 훌륭한 번역인데 oo문화사의 개정본은 교정교열이 최악이라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은 번역자의 같은 번역이 이렇게 망가질 수 있다니! 저에게는 씁쓸한 개악본이었습니다.
최근 다시 통감을 꺼내 읽으면서 역시 자연스럽게 완독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그 사이 교정교열이 되었다니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개정판 1쇄본의 악몽때문에 적잖이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저는 관심있는 시대를 중심으로 한 두권씩 주문해 점점 확장해서 읽는 편인데 혹시 1쇄본이 걸릴까 겁이 덜컥 납니다. 현재 1쇄본은 최근 쇄로 모두 교체되었나요? 좀 매몰차게 말씀드리자면 1쇄본은 독자의 입장은 물론이고 번역자나 출판사 입장에서도 유통되서는 안되는 끔찍한 수준이었습니다.
(부분적으로 원문을 갖고 있지만 번약본에 원문이 생략된 것도 아쉬웠습니다. 분량이 더 늘어나고 우리 실정상 경제적으로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원문의 활자 포인트를 줄여서라도 단락마다 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어차피 통감을 찾는 분들은 중국사의 연구자 아니면 매니아분들이니까요.)
그럼에도 이렇게 지난한 작업을 해 오신 것에 저 역시 황송하고 존경합니다. 행여 마음 상하실까봐 몇 번이나 이 글을 고쳐 씁니다. 이 책은 계속 오류를 수정하면서 이어져야 하니까요.
시절이 하 수상합니다. 통감을 읽으며 견뎌보려는 게 요즘의 작은 소망입니다. 꾸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