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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중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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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문구의 뜻을 알고 싶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 선생님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입니다.
> 이번에 발간하신 '자치통감사론강의'를 탐독하다보니 '문화적 시체성애자'라는 문구의 뜻이 대략 어떠하다는 것은 짐작이 가나 선생님의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 별의미없는 문구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닌지......
>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책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
시체는 주검을 말하지요.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런데 만약 사람이 시체를 사랑하며 거기에서 성애를 느낀다면 어떠하겠습니까?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지요.
그런데 문화를 아끼는 것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문화는 이미 지나간 것이고 죽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과거의 것을 찬양하고 그곳으로 돌아가고자 주장합니다. 과거를 토대로 현재의 새로운 문화를 사랑해야하고 현재에 살아 움직이는 문화를 갈고 닦고 사랑하고 그 속에 살아야 합니다. 온고이지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과거의 문화에 집착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거 문화에 집착하는 경우를 지적한 것입니다. 온고이지신에서 지신을 빼 버리고 온고에 머물러 있는 것이지요.  과거는 과거로 치부해야 합니다. 과거를 다루는 역사도 결국 과거 자체에 머물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이미 서양에서는 이러한 용어를 쓴 일이 있고, 동양에서는 오히려 단란조보라는 말로 대신하여 쓸 수가 있습니다.
과거의 기록을 모아 놓은 것이 역사라면 그것은 기록의 쓰레기 더미입니다. 현재에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한번 쯤은 살펴 보아야 할 것 같아서 사용한 말입니다. 지신이 없는 온고는 어쩌면 문화적 시체성애자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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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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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구의 뜻을 알고 싶습니다.

구태훈
2011/12/14 5963

     [re] 문구의 뜻을 알고 싶습니다.

권중달
2011/12/15 4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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